본 논문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목회상담 분야에서 사람의 경험을 중시해온 진보신학적 접근과 하나님의 초월을 중시해온 보수신학적 접근 사이의 대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기초하여, 초월이라는 개념에 대한 보다 포용적인 이해를 통해 양 접근이 어떻게 상보적일 수 있는지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초월에 대한 심층심리학적 및 해석학적인 비판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의 자기 초월은 경험에서 출발해야 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틸리히의 상관관계 방법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 경험이 어떻게 초월적인 신학적 대답과 해석적 과정을 통해 만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자기 초월의 과정이 자기 실현과 자기 부정을 동시에 포함해야 함을 보고, 심층심리학의 역동적 초월과 신학적 초월이 상호 대립적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 개념임을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