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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Paul Tillich) 신학사상의 대부분 특징들은 최근까지 깊고 폭넓게 연구되어왔다. 한편 소위 틸리히의 "자연신학"은 기독교신학의 다양한 분야들에 끼친 지대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신학의 진영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틸리히의 신학은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틸리히의 자연신학이 그의 사상에서 하나의 주변적 논제가 아니라 중심적이고 평생의 관심사였으며, 하나님과 자연의 관계, 또한 피조물 사이의 관계들에 대한 그의 비전은 오늘날 뜨거운 생태신학의 다양한 논의들에 많은 시사점들을 던져준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할 것이다. 본 논문은 특히 독일관념론에 대한실존주의적 비판적 해석으로서의 틸리히의 ``동일성의 원리``가 생태학적 상황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비전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즉 피조물들 사이의 관계들에까지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제공한다는 데 주목하였다. 하나님과 세계에 대한 틸리히의 유기적 생태학적 모델에 비추어볼 때, 세상을 유지시키고, 보존시키며 그리고 새롭게 하는 사역은 최초의 그리고 으뜸가는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유한은 무한에 참여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우주의 모든 영역과 그 나름의 전략들에 참여한다. 따라서 인간은 피조세계의 그리고 피조세계를 위한 신의 위대한 계획에 참여할 윤리적 책임을 가진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하나님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틸리히의 관점들, 특히 그의 동일성의 원리가 반영하는 최근 신학에서의 생태학적 논의들을 위해 가능한 일련의 함의들을 논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최근의 생태신학적 논의에 틸리히의 신학이 기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들을 제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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