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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14.12
- 수록면
- 131 - 164 (34page)
이용수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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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10년 봄부터 2012년 여름까지 러시아 동 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하는 부랴티야 공화국에서 진행된 현지조사(인터뷰와 참여관찰)를 기반으로 쓰여진 민족지적 연구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민족정체성에 관한 인류학의 상황주의 및 구성주의적 관점에서 부랴티야 고려인 민족정체성의 중요 구성요소와 민족정체성이 전달되는 과정 그리고 민족정체성이 유지되는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1950 년대부터 구미 인류학자들과 소련의 민족학자들은 종족성(ethnicity)과 민족집단(ethnic group)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도하였다. 소련 민족학자들이 민족집단 연구에 주목한 것은 소련이 거대한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민족 집단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문화, 영토, 민족정체성, 심리적 의식, 기원 공동체, 국가적 소속감 등을 제시하였다. 이 중에서 민족어 사용은 대부분의 인류학자들과 민족학자 사이에서 민족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대 부랴티야 고려인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민족모임에서도 고려말을 구사하지 않을 정도로 민족어 구사자가 거의 없지만, 확고한 민족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중 1937 년 강제이주를 경험했던 원로세대들은 자신들이 고려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민족어 기반의 학교교육의 파괴와 다민족사회에서 소수민족의 적응과 관련 지어 설명했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이 고려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족 내 민족어 사용의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일부 부랴티야 고려인이 선교사와의 접촉, 한국어 강좌 수강 그리고 한국유학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이들에게 한국어는 민족어(고려말)가 아닌 성공적인 삶을 위한 ‘외국어로서 한국어’로 해석된다. 부랴티야 고려인들에게 고려말은 민족 집단을 동질적으로 묶어 내는 상징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말 사용이 현대 부랴티야 고려인의 민족어 지위와 민족정체성의 중요 구성요소에서 탈락하면서 ‘문화적 의미에서의 혈통’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제 이들은 민족어 구사보다는 족내혼(endogamy)에 더욱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소수민족집단인 고려인들은 다수의 러시아인, 시베리아 원주민인 부랴트인과 공존하면서 족외혼(exogamy)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범주화하고, 이중 아버지가 고려인인 자녀들만을 고려인으로 인정한다. 민족어 구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고려말 구사를 민족정체성의 요소에서 탈락시킨 것 그리고 타민족과의 혼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중 일부만을 고려인의 범주에 넣는 것은 다수민족에 둘러싸인 자기민족 집단의 지속적 유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1950 년대부터 구미 인류학자들과 소련의 민족학자들은 종족성(ethnicity)과 민족집단(ethnic group)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도하였다. 소련 민족학자들이 민족집단 연구에 주목한 것은 소련이 거대한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민족 집단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문화, 영토, 민족정체성, 심리적 의식, 기원 공동체, 국가적 소속감 등을 제시하였다. 이 중에서 민족어 사용은 대부분의 인류학자들과 민족학자 사이에서 민족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대 부랴티야 고려인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민족모임에서도 고려말을 구사하지 않을 정도로 민족어 구사자가 거의 없지만, 확고한 민족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중 1937 년 강제이주를 경험했던 원로세대들은 자신들이 고려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민족어 기반의 학교교육의 파괴와 다민족사회에서 소수민족의 적응과 관련 지어 설명했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이 고려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족 내 민족어 사용의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일부 부랴티야 고려인이 선교사와의 접촉, 한국어 강좌 수강 그리고 한국유학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이들에게 한국어는 민족어(고려말)가 아닌 성공적인 삶을 위한 ‘외국어로서 한국어’로 해석된다. 부랴티야 고려인들에게 고려말은 민족 집단을 동질적으로 묶어 내는 상징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말 사용이 현대 부랴티야 고려인의 민족어 지위와 민족정체성의 중요 구성요소에서 탈락하면서 ‘문화적 의미에서의 혈통’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제 이들은 민족어 구사보다는 족내혼(endogamy)에 더욱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소수민족집단인 고려인들은 다수의 러시아인, 시베리아 원주민인 부랴트인과 공존하면서 족외혼(exogamy)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범주화하고, 이중 아버지가 고려인인 자녀들만을 고려인으로 인정한다. 민족어 구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고려말 구사를 민족정체성의 요소에서 탈락시킨 것 그리고 타민족과의 혼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중 일부만을 고려인의 범주에 넣는 것은 다수민족에 둘러싸인 자기민족 집단의 지속적 유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목차
〈Резюме〉
Ⅰ. Введение
Ⅱ. Национальный язык в контексте этническо й идентичности корейской диаспоры в РБ
Ⅲ. Родословная в контексте этнической идентичности корейской диаспоры в Бурятии
Ⅳ. Заключение
〈Список использованных источников〉
〈요약문〉
참고문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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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행본] - Бенедикт Андерсон / 2001 / Воображаемые сообщества: размышления об исто ках и распространении национализма / Канон
2. [학술지(정기간행물)] - Ю. В. Бромлей / 1970 / К вопросу о сущности этноса / Природа (2)
3. [단행본] - П. И. Кушнер / 1951 / Этнические территории и этнические границы / Из д-во АН СССР
4. [학술지(정기간행물)] - Н. Н. Чебоксаров / 1967 / Проблемы типологии этнических общностей в тру дах советских ученых / Советская этнография (4)
5. [학술지(정기간행물)] - В.И. Козлов / 1967 / О понятии этнической общности / Советская этнографи я (2)
2. [학술지(정기간행물)] - Ю. В. Бромлей / 1970 / К вопросу о сущности этноса / Природа (2)
3. [단행본] - П. И. Кушнер / 1951 / Этнические территории и этнические границы / Из д-во АН СССР
4. [학술지(정기간행물)] - Н. Н. Чебоксаров / 1967 / Проблемы типологии этнических общностей в тру дах советских ученых / Советская этнография (4)
5. [학술지(정기간행물)] - В.И. Козлов / 1967 / О понятии этнической общности / Советская этнографи я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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