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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PR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이해되었으나 점차 공중과 상호작용하려는 공중관계(Public Relations)의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즉``조직과 공중 간에 상호 호혜적 관계를 창출하고 유지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서 21세기 민주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역할 수행을 요청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PR의 사회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무 현장에서는 PR의 효용성과 조직의 수익성에 주목하는 기능주의 관점이 아직 남아 있다. PR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학문적 기초를 쌓음으로써 PR 이론과 PR 실무의 인식 괴리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본 연구는 PR의 사회 책임성에 대한 가치 체계를 모색하여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먼저 PR의 개념과 사회 책임성에 대한 연구 흐름을 검토하여 PR의 사회 책임성에 관한 공통적인 구성요소를 추출해보았다. 또한 PR이 공중과의 상호 이익, 즉 공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공리주의부터 시장론, 정의론 등 철학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사회 책임의 성격을 규명해보고자 하였다. 이에 정의 사회를 이루는 원칙으로 절차의 공정성과 차등의 원칙을 제시한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이 PR의 사회 책임성의 개념과 실현 과정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토대로 적합함을 확인하였다. PR의 사회 책임성은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서 나오는 당연한 책임성이며, PR의 사회 책임성이 실현될 때 PR은 바람직한 공론 형성과 토론 활성화를 이끌어내어 궁극적으로 조직(기업)과 공중을 포함한 사회 전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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