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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의 골이 깊다. 독도는 영토 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한국의 공식 입장이지만 지금의 독도 이미지는 갈등 없는 평화로운 것이 이미 아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는 과거사 문제의 연장이고, 동시에 쌍방 모두 더 나아질 수는 없는 제로섬의 문제다. 이 글에서는 전통적인 정치적·경제적·국제법적·역사적 영토 개념 대신에 문화예술적 영토 개념으로 접근한다. 배타적 관할권과 특수한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적 영토 개념에 비해, 문화예술적 영토 개념은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더 가깝고 또 탈근대적 영토 개념에도 더 가깝다. 물론 문화예술적 영토라고 반드시 공존과 상생적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제국주의와 식민지가 그런예다. 역설적으로 그런 속성 때문에 특수성과 근대성을 고수하는 측도 영유권의 문화예술적 강화 방식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이다. 독도라는 특정 지역을 장소특정적 미술과 결합하여 평화적인 문화예술적 영토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장소특정적 미술은 특정 장소의 시각적 변화를 중심으로 공공성과 예술성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기존의 장소특정적 미술 사례들을 토대로 독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장소특정적 미술 설치를 예시하였다. 갈등의 소멸과 평화의 생성을 담는 내용으로 제시하였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장소특정적 미술
Ⅲ. 독도의 장소특정적 미술 설치안
Ⅳ. 독도의 문화예술적 영토성
국문 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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