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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선영 (수원과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색채학회 한국색채학회논문집 한국색채학회논문집 제27권 제1호
발행연도
2013.2
수록면
99 - 110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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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는 조각, 건축, 공예 등과 달리 자연채광의 효과가 아닌 작가가 개입한 색채로 대상을 조작하고 해석한다. 그러므로 사물의 형과 경계, 바라보는 위치와 거리, 대상색채와 배경색채와의 마무리등 모든 현상이 화폭에 표현되며, 주로 빛과 그림자의 결과물인 색조와 음영으로 드러난다. 특히 회화예술에서 4차원의 시공간은 결여되지 않는다. 회화 자체가 시공간의 대상을 재현하는 고차원적이고 풍부한 원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공간색채를 장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화에서 색채는 그 어떤 시각예술보다 중요하며, 질감과 톤으로 공간 뉘앙스를 표현한다. 즉 빛은 시간이고, 색은 공간인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원리에 깊은 관심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캔버스에 담아낸 에드워드 호퍼의 색채표현을 분석하였다. 그는 20세기 초 세계 선두를 달리며 비약적 발전을 했던 미국 대도시의 암울한 시대상과 당시를 살아가는 시민의 생활을 담담한 색조로 화폭에 담았다. 그는 대부분 중채도, 중명도의 밝고 온화한 색조를 택하였으나 광택도와 질감, 투명도를 상실한 면색을 선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색채의 역할을 뛰어넘는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입문시기(1899-1910), 형성시기(1911-1923), 성숙시기(1924-1967)로 분류하여 각각의 시기별 키워드를 찾아낸 후, 본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4장에서 그의 작품을 시기별로 나누어 색채표현을 규명하였다. 이러한 결과로는 첫째, 인공적인 빛의 구조로 심리적 분리와 소외의 정소를 유발하였다. 둘째, 중채도, 중명도 이상의 맑은 색조는 비현실적인 세계와 접속을 상징하였다. 셋째, 전반적으로 균질한 질감표현은 중성색채의 뉘앙스를 표출하였으며 넷째, 근경, 중경, 원경이 동일한 톤으로 구성되어 투명도, 광택도, 착색력이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앵글 같은 시퀀스로 시공간을 해체하는 표현특성이 있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연구는 다양한 시각과 담론을 통해 다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의 말년 작품중 하나인 『Sun in an Empty Room』을 본 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브라이언 오 도허티(Brian O"Doherty)가 그림에서 무엇을 추구하느냐고 질의했을 때, ‘나는 나를 추구한다.’고 답했던 그의 의중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작품을 수없이 논증하던 여러 편의 논문과 달리, 20세기 미국인으로 대표되는 근대인의 소외와 고독이 주요 아젠다(agenda)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해, 그 무엇을 연출하는 매개체로써 빛을 택하고, 색채로 응답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이러한 논제를 토대로 보다 다양한 실험과 방법으로 그의 연구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목차

1. 서론
2. 회화와 색채
3.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세계
4. 에드워드 호퍼 회화의 색채 분석
5.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

참고문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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