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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산성은 경기도 평택시 안중면에 위치한 퇴뫼식 산성이다. 이곳은 고대 한반도의 대중국 교통로인 남양만과 아산만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 중 하나이다. 이 산성은 경기도 박물관(1999)에 의해 지표조사,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2004)와 한백문화재연구원(2009)에 의해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성 내부의 시설로는 문지 2개소, 치성 3개소, 건물지 9개소, 수구지 1개소, 석곽고, 북문지 등이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특히 2차 북문지 조사에서 출토된 ‘上干’銘 기와는 《三國史記》 職官조에 보이는 ‘上干’과 관련하여 신라가 자미산성을 운영하였던 방식을 일정부분 추정가능케 하였다.
이와 함께 북문지 출토유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막새가 바로 본고의 주된 대상인 바람개비문 막새이다. 이 막새는 한반도 내에서 출토된 예가 극히 드문 문양이었다. 따라서 문양에 관한한 직접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유물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다만 제작방식을 통해 유사한 형태의 막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방식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수키와 하단부가 드림새의 주연으로 사용되는 천방기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외 드림새의 두께와 화판 가장자리 너비, 뒷면 삿자리흔 등의 속성을 통해 막새틀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 드림새를 만든 뒤 수키와와 접합하는 방식을 유추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천방기법이 확인된 유적은 보령 천방유적을 포함하여 광양 마로산성, 일본의 국지성과 대재부 등이었다.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천방기법 막새는 자미산성 막새와 동일한 제작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동일한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제작시기는 마로산성을 제외한 나머지 유적이 대개 7중반에서 후반까지 편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국지성을 비롯한 朝鮮式 山城을 중심으로 한 유적은 문헌을 통해 제작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日本書紀》와 《續日本記》에 등장하는 조선식 산성의 축성 기록을 보면 664년부터 670년까지 對馬島부터 近畿까지 봉화와 성을 쌓는 기ㅣ록을 보이고 있으며, 701년 이후에는 近畿지역에서 성을 폐지하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때 朝鮮式 山城의 축성 지도를 담당했던 인물은 《日本書紀》 天智 4년 秋 8월조에 보이는 達率 答?春初, 達率 憶禮福留, 達率 四比福夫이 거론된다. ‘達率’은 백제의 16관등 중에 2품에 해당하는 고관으로, 이들에 대해 주석에서는 병법에 능한 자로 기술하였다.
한편 자미산성 출토 ‘上干’銘 기와와 관련하여 《三國史記》 권40 志9(職官下)의 文武王 13년 기사를 보면 백제의 귀족 관료들에게 본국에서 가졌던 관등을 기준으로 새로이 신라관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중 上干은 백제의 德率에게 주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일본의 국지성을 비롯한 조선식 산성과 함께, 한반도에서 출토된 천방기법의 막새는 보령, 평택, 광양 등 백제의 고토지역에서만 확인된다는 점으로 볼 때 이 기법은 백제와 연관지어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국 자미산성의 바람개비문 막새는 7세기 후반 대당전쟁을 수행하던 신라가 이 시기를 전후하여 백제유민 가운데 유용한 인적자원을 흡수하였으며, 서해의 중요한 요충지 가운데 한 곳인 자미산성에 백제 관인을 上干에 임명하여 주둔시켰음을 짐작할 수 있는 근거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북문지 출토유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막새가 바로 본고의 주된 대상인 바람개비문 막새이다. 이 막새는 한반도 내에서 출토된 예가 극히 드문 문양이었다. 따라서 문양에 관한한 직접적으로 연관시킬 수 있는 유물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다만 제작방식을 통해 유사한 형태의 막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작방식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수키와 하단부가 드림새의 주연으로 사용되는 천방기법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외 드림새의 두께와 화판 가장자리 너비, 뒷면 삿자리흔 등의 속성을 통해 막새틀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 드림새를 만든 뒤 수키와와 접합하는 방식을 유추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천방기법이 확인된 유적은 보령 천방유적을 포함하여 광양 마로산성, 일본의 국지성과 대재부 등이었다. 이들 유적에서 출토된 천방기법 막새는 자미산성 막새와 동일한 제작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동일한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제작시기는 마로산성을 제외한 나머지 유적이 대개 7중반에서 후반까지 편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국지성을 비롯한 朝鮮式 山城을 중심으로 한 유적은 문헌을 통해 제작시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日本書紀》와 《續日本記》에 등장하는 조선식 산성의 축성 기록을 보면 664년부터 670년까지 對馬島부터 近畿까지 봉화와 성을 쌓는 기ㅣ록을 보이고 있으며, 701년 이후에는 近畿지역에서 성을 폐지하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때 朝鮮式 山城의 축성 지도를 담당했던 인물은 《日本書紀》 天智 4년 秋 8월조에 보이는 達率 答?春初, 達率 憶禮福留, 達率 四比福夫이 거론된다. ‘達率’은 백제의 16관등 중에 2품에 해당하는 고관으로, 이들에 대해 주석에서는 병법에 능한 자로 기술하였다.
한편 자미산성 출토 ‘上干’銘 기와와 관련하여 《三國史記》 권40 志9(職官下)의 文武王 13년 기사를 보면 백제의 귀족 관료들에게 본국에서 가졌던 관등을 기준으로 새로이 신라관등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중 上干은 백제의 德率에게 주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일본의 국지성을 비롯한 조선식 산성과 함께, 한반도에서 출토된 천방기법의 막새는 보령, 평택, 광양 등 백제의 고토지역에서만 확인된다는 점으로 볼 때 이 기법은 백제와 연관지어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국 자미산성의 바람개비문 막새는 7세기 후반 대당전쟁을 수행하던 신라가 이 시기를 전후하여 백제유민 가운데 유용한 인적자원을 흡수하였으며, 서해의 중요한 요충지 가운데 한 곳인 자미산성에 백제 관인을 上干에 임명하여 주둔시켰음을 짐작할 수 있는 근거자료임을 알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형식분류
Ⅲ. 제작기법
Ⅳ. 제작시기와 주체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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