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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에서의 아나카 페미니즘의 계보를 검토하면서 그 특징 및 차이를 살펴보았다. 나혜석과 김일엽, 히라츠카 라이초와 이토 노에는 1910년대 이후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여성사상가들로서 『세이토』의 양분을 먹고 성장하였지만, 각각이 제시한 사상체계는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었다.
이들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방법으로는 여성해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나혜석이 상호부조론의 영향을 받아 파트너십을 강조한 반면, 김일엽은 신개인주의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불교와 사상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히라츠카 라이초는 여성성의 이기적 발현을 통해 해방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사회는 각자의 에고이스트적 행동을 통해 조화로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당시 일본 최고의 아나키스트였던 이토노에는 자본주의를 강하게 부정하면서 자치연합으로서의 고향을 실천활동의 한 예로 제시하였다.
이들은 모두 당대 사회에 대한 극복논리로서 아나카 페미니즘을 선택하였지만, 그 대상이 ‘식민지’-남성 사회/‘제국 일본’의 자본주의 및 제국주의라는 차이로 인해 구체적 방법론적 차이를 드러냈다. 이들은 단지 ‘여성해방’을 외친데 그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동아시아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염원한 ‘동아시아 여성지성’이었다.
이들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방법으로는 여성해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나혜석이 상호부조론의 영향을 받아 파트너십을 강조한 반면, 김일엽은 신개인주의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불교와 사상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히라츠카 라이초는 여성성의 이기적 발현을 통해 해방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사회는 각자의 에고이스트적 행동을 통해 조화로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당시 일본 최고의 아나키스트였던 이토노에는 자본주의를 강하게 부정하면서 자치연합으로서의 고향을 실천활동의 한 예로 제시하였다.
이들은 모두 당대 사회에 대한 극복논리로서 아나카 페미니즘을 선택하였지만, 그 대상이 ‘식민지’-남성 사회/‘제국 일본’의 자본주의 및 제국주의라는 차이로 인해 구체적 방법론적 차이를 드러냈다. 이들은 단지 ‘여성해방’을 외친데 그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동아시아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을 염원한 ‘동아시아 여성지성’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1. ‘탈아(脫亞) 방법론’으로서의 아나카 페미니즘과 동아시아 여성지성
2. 아나카 페미니즘의 동아시아적 특징과 차이
3. 맺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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