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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가 인류학 관점에서 규명한 ‘왕 살해’ 풍속의 의미를 정신분석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보다 명료화할 수 있다. 왕살해의 목적을 프레이저는 원시인류의 ‘주술적 사고’와 연관된, 집단 생명력의 안전한 보호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프로이드는 ‘주술적 사고’가 신경증자의 사고와 유사하며, 왕살해 풍습을 무의식에 억압된 아버지 살해 욕구의 변장된 표상으로 해석한다.
융은 풍속을 개인무의식 차원에서 해석한 프로이드 관점을 비판하며, 풍속의 집단무의식(초개인)적 의미에 주목한다. 융은 원시인류가 ‘상징적 사고’를 지니며, 왕살해는 기성 제도의 부정적 특성에 대한 신세대의 투쟁과, 부정적 부모상과의 정신적 대결을 통한 자기실현활동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원초 불안에 대처하는 원시 방어 활동에 주목하는 자아심리학과 클라인은, ‘원시 사고’가 유아와 경계선인격의 사고와 유사함을 드러낸다. 즉, 왕 살해 행위는 자신이 전적으로 의지하며 경배하던 대상이 갑자기 사라질 경우 엄습할 ‘정신의 멸절불안과 유기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경계선인격의 방어적 대인관계 행동과 유사하다. 프로이드, 융, 현대정신분석의 관점을 함께 활용하면, 프레이저가 해명하지 못한 왕살해 풍속의 심리적 의미를 다중으로 드러낼 수 있다.
융은 풍속을 개인무의식 차원에서 해석한 프로이드 관점을 비판하며, 풍속의 집단무의식(초개인)적 의미에 주목한다. 융은 원시인류가 ‘상징적 사고’를 지니며, 왕살해는 기성 제도의 부정적 특성에 대한 신세대의 투쟁과, 부정적 부모상과의 정신적 대결을 통한 자기실현활동의 상징으로 해석한다.
원초 불안에 대처하는 원시 방어 활동에 주목하는 자아심리학과 클라인은, ‘원시 사고’가 유아와 경계선인격의 사고와 유사함을 드러낸다. 즉, 왕 살해 행위는 자신이 전적으로 의지하며 경배하던 대상이 갑자기 사라질 경우 엄습할 ‘정신의 멸절불안과 유기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경계선인격의 방어적 대인관계 행동과 유사하다. 프로이드, 융, 현대정신분석의 관점을 함께 활용하면, 프레이저가 해명하지 못한 왕살해 풍속의 심리적 의미를 다중으로 드러낼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 인류학과 정신분석학의 공통관심사 ‘왕 살해’
Ⅱ. 프레이저 : 주술적 사고, 왕 살해
Ⅲ. 프로이드 : 1차과정, 신경증적 사고, 아버지 살해
Ⅳ. 융 : 상징적 사고, 부정적 관습?부정적 부모상 살해
Ⅴ. 클라인, 자아심리학 : 편집증적?경계선적 사고, ‘나쁜 엄마’ 살해
Ⅵ. 프로이드, 융, 현대정신분석 관점의 상호 대립적 보완 관계
Ⅶ. 결론 : 다중 관점 해석의 유용성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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