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전기통신이 실용화된 것은 1885년(고종 22) 9월 28일 한성 전보총국의 설치와 동일 년도 8월부터 10월까지 경인, 경의전신선, 또는 서로전선의 가설과 함께 도입된 전신기술로 인한 것이다. 이 시기는 이미 모스가 전신기를 발명한 지 5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로, 이미 외국에서는 굳이 모스부호를 사용하지 않고 글자를 직접 인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상태였다. 비록 빠른 도입을 하였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전신기술의 도입은 조선말 경제,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유물, 기록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 뚜렷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다. 전기통신의 시발점이 되는 이러한 중대한 사건에 연구 결과가 몇 없는 것은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큰 아쉬움이 있는 일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 당시 도입되었을 전신기의 작동 방식을 연구해보고자 하는 바이다. 이에 본 연구팀은 최대한 당시 시대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을 사용하여 전신 기록지의 이동 방식, 기록기의 작동 방식 등의 내용을 연구하여 전자석 유도 가설을 토대로 당시의 전신기를 직접 설계, 제작 및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