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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성규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29호
발행연도
2014.4
수록면
7 - 3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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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에서 외국문학의 수용은 빈번히 탈식민적인 효과를 낳았다. 즉, 단순한 외국문학의 ‘이식’을 넘어 나름의 문제설정 속에서 이를 재구성하여 특정한 의미를 담은 ‘기호’로서 활용하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이는 특히 창작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된 일제 말기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시기 헨리 제임스와 제임스 조이스의 수용은 이러한 관점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다.
김남천의 ?낭비?에는 이 두 작가를 묶어 ‘헨리·제임스·조이스’로 호명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이들이 당시 모종의 불온성을 담지한 기호로 작동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헨리 제임스의 경우 당시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코스모폴리탄적 기호로, 제임스 조이스는 식민지 출신 작가를 암시하는 기호로 작동했던 것이다. 이 기호는 일제 말기 최명익과 유항림의 작품을 해석하는데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최명익의 ?폐어인?에서는 로렌스와 지드로 표상되는 보편주의적 미의식이 표출되며 이는 ?심문?에서의 ‘방인’의식으로 진전된다. 이러한 보편주의적 지향과 방인으로서의 자기 인식은 ‘헨리·제임스·조이스’라는 기호가 내포하는 식민지 부재의식의 구체적인 발현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유항림의 경우 ?부호?등의 작품을 통해 독특한 두 겹 이야기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는 헨리 제임스가 고안한 ‘시점’ 개념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항림은 이 구조를 통해 속 이야기와 겉 이야기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독특한 상징과 알레고리를 형상화하는 글쓰기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이를 통해 과거 카프의 경화된 사회주의적 지향은 물론, 당시 대두하던 파시즘적 지향과도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는 내적 형식을 구축한 점은 매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 최명익이나 유항림 등에 대한 평가는 다소 범박한 의미의 심리주의 문학이라는 개념으로 환원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대 문학장에서 유통된 ‘헨리·제임스·조이스’라는 기호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면, 이들은 당시 파시즘의 대두에 대해 특유의 ‘방인의식’을 표출하거나 혹은 두 겹 이야기의 형식을 통해 이에 대한 객관적 거리 두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는 또한 식민지 조선에서 외국문학의 수용이 지닌 탈식민적 역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서론: ‘이관형’의 논문은 쓰여질 수 있는가?
2. 부재의식과 ‘방인(放人)’으로서의 자기 호명: 최명익
3. 두 겹 이야기의 구조와 심리주의 문학의 사회학: 유항림
4. 결론: 식민지 조선에서 ‘헨리·제임스·조이스’라는 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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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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