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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불안을 제도화하는 사회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여성주의적 재검토로서 <살림의료사협>과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라는 두 사례를 조명해보았다. ‘마을’에 대한 많은 논의들은 공/사분리, 성별분업, ‘정상가족’을 중심으로 한 젠더질서를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은연중에 ‘여성’을 가족의 일원이자 ‘관계중심적 본성’을 가진 존재로 상정한다. 이러한 상황이 변화되지 않는 한, 지역공동체 운동에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해도 단순한 여성 동원이나 젠더질서의 고착화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바로 이 점에서, ‘비혼’ ‘퀴어’ ‘페미니스트’라는 위치에서 지역공동체운동을 벌여 가고 있는 두 사례는 흥미로운 논의의 실마리를 열어 준다. 무엇보다 이성애-가족 중심의 지역공동체에 균열을 내고 소란을 일으키면서, 한편으로는 지역공동체를 변화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서의 ‘공동체 만들기’가 진행 중이며, 이는 단순히 기존의 지역공동체에 외삽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성 자체를 ‘재정의’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제기 : 지역, 공동체, 여성
2. 연구 대상 및 연구 방법
3. ‘지역’과 만난 비혼/퀴어 페미니스트 실천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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