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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6세기 대표적인 성리학자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18세기 대표적인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시학詩學을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되, 시인과 다른, 학자의 시학이 성리학의 시대에서 실학의 시대로 넘어갈 때 그 논리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보고자 하였다. 퇴계는 제자에게 보낸 간찰에서 시를 즐겨 인용하여 후학에게 가르침을 베풀고자 하였다. 이때 퇴계의 시는 잘못을 풍자하되 상대가 불쾌하지 않도록 따스하고 부드럽고 두터운 표현을 사용하는 온유돈후溫柔敦厚의 시교詩敎를 실천하였다. 성호 역시 제자에게 보낸 간찰에서 시를 자주 인용하지만 퇴계와 달리 성호는 자신의 주장을 위한 고거考據로 시를 즐겨 인용하였다. 또 성호의 시학은 세교世敎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퇴계가 온유돈후溫柔敦厚의 시교詩敎를 중시한 것과 차이가 있다. 성호는 진眞과 실實을 통하여 윤리강상倫理綱常을 바로잡고 시비是非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문학의 목적이라 보고, 사물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그 이치를 탐구하여 이를 세교世敎의 방편으로 삼았다. 사물을 관찰하고 내재한 이치를 깨닫는 것은 성리학자의 기본적인 공부법을 확충하여 생활 주변의 사소한 사물에까지 확장하였으며 이를 비유의 언어로 드러내었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퇴계-훈도의 시학
3. 시를 통한 퇴계와 성호의 대화
4. 성호-세교의 시학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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