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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천근 (Andong National University)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연구 민속연구 제23집
발행연도
2011.8
수록면
61 - 8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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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은 현대의 인간생활 속에서 최소 규모, 최소 문화, 최소 인위, 최소 이익, 최소 욕망, 최소 소비가 가능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점은 하나하나가 다 가치를 지니는 것들이다.
우리의 산촌생활은 일정한 전제 속에 놓여진다. 바로 현재, 여기, 우리라고 하는 구체적 시간과 공간을 전제하는 것이다. ‘현재’의 세계적 규모의 대중 소비사회, ‘여기’의 서울 중심의 문화적 집중화 현상, ‘우리’의 자연의 순환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정도로 비대해진 인간능력 등이 전제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말이다.
상황은 비교적 확실하다. 문제는 대응방식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은 인류가 집단적으로 야만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 적어도 1백년 전 이상으로 문화시계를 거꾸로 돌려야만 한다는 것 뿐이다. 현재의 우리들의 경우 이것은 산촌생활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적어도 일정기간 동안, 우리의 현대적 생활은 일정 규모의 구성원들을 산촌으로 흩어놓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는 인구규모 총량이 줄어들거나 남한으로 한정되어 있는 우리 국토가 북한까지 확장되는 정도의 공간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현실화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적 조건에서 산촌생활을 선택하는 문화가 일정하게 확장되어 나가는 것만으로는 여전히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결국 관권이 되는 것은 최단시간 안에 인류가 오늘의 생활방식과 전혀 반대의 새로운 생활방식을 일반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적 규모의 대응이 필요한 문제 앞에서 인류는 무대책의 무력함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류문명은 다만 지금 당장 향유할 수 있는 이익의 최대치를 추구하는 현대인을 확대재생산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을 따름이다. 우리 각자는 그렇게 훈련된 방식으로 움직이는 삐에로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같이 현대인의 의식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산촌에 자리를 잡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산촌은 산촌의 사람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옳은 일이다. 산촌의 사람은 이익의 사람이 아니라 자연의 사람이다. 산촌은 오늘날 시대가 허용하는 최소 이익이 주어질 수 있는 지점이다. 그 최소이익으로 일상적 삶이 운용되는 것에서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사람, 산촌의 사람은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연을 최고의 문화로 받아들이는 사람, 분 초 단위의 일상이 아니라 일년 단위의 일상 속에서 아무 문제도 느끼지 않는 사람, 산 위에서 나는 나물반찬과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알갱이 만으로 그 식탁이 풍요로울 수 있는 사람, 그 산골짝 속의 아무개로 났다가 그 산골짝 속에서 아무개로 죽어 가는 인생에 어떤 과부족도 느끼지 않는 사람, 별과 바람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하여서 위성방송 안테나를 달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 산촌은 그런 사람들을 길러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 사람들의 산촌일 때 산촌은 현대 속에서 그 종말시계를 늦추어줄 수 있는 문명의 허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 초록]
Ⅰ. 생활에 있어서 선택의 자유
Ⅱ.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Ⅲ. 어떤 생활을 선택할 것인가?
Ⅳ. 내가 꿈꾸는 생활의 정조
Ⅴ. 산촌생활의 철학적 의미
Ⅵ. 산촌생활의 현대적 가치
Ⅶ. 산촌생활과 현대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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