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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기태 (목포대)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연구 민속연구 제25집
발행연도
2012.8
수록면
85 - 11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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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어업 발달의 과정을 중심으로 바다 문명의 전환과정을 파악하고, 그 진화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바다 문명의 전환기에서 주목하는 점은 바다의 경작으로서 어경(漁耕)을 주목하는 것이다. 어경에 대한 주목은 바다에서 ‘심고-기르고-수확’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그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데, 어경은 내륙의 농경과 마찬가지로 일순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어획(漁獲)에서 어경(漁耕)으로 전환되는 바다 문명의 단계를 구분하여 논의한다. 구체적인 논의는 ‘어경의 모의(模擬)와 상상-자연산 해산물의 관리-자연산 양식-농경을 모방하고 있는 어경’의 단계로 전개된다.
먼저 ‘어경의 모의(模擬)와 상상’은 제주도 잠수굿의 <씨드림ㆍ씨점>에서 행해지는 해산물 모의경작을 주목하였다. <씨드림>에서 좁씨를 해안가에 뿌리는 모의적 의례행위는 내륙의 모의농경을 모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양식어업이 시작된 것이 100여년에 불과하고, 제주도의 경우 최근에 양식어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씨드림>의 모의경작은 어업의 현재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농경적 사고의 전이로 판단했다.
‘자연산 해산물의 관리’ 단계는 바다에서의 ‘원시농사’의 개념을 파악한 것으로, 미역채취 지역에서 진행하는 ‘갯닦기’와 ‘물주기’ 과정을 주목했다. 갯닦기는 미역이나 톳의 포자가 바위에 착상하기 쉽게 하기 위해 딱가래 등으로 갯바위에 부착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이고, ‘물주기’는 진도지역에서 봄에 바위틈의 미역이 햇볕에 마르지 않게 물을 뿌려주는 것이다. 갯닦기나 물주기는 간단히 바위를 닦고 미역에 물 뿌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문명사적으로는 인류가 해산물을 경작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서 혁명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산양식’은 현재의 양식어업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류의 치어를 포획하여 양식장에서 기르거나 자연산 굴 유생을 패각에 달라붙게 하여 굴양식을 하는 것, 바지락이나 꼬막의 치패를 양식장에 뿌려서 양식하는 형태 등은 자연에서 씨앗을 얻어 양식하는 것이다. 반대로 전복이나 소라의 치패를 배양하여 해안가에 뿌리는 ‘인공배양 후 자연에서 키우는 형태’도 존재한다. 이러한 양식 방법은 자연산과 양식산의 중간에 서 있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농경의 모방’은 경작의 전체 과정을 인간이 제어하게 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 해조류나 어류양식 전반에서 집중적 배양과 이식의 과정을 거쳐 양식을 진행하는데, 이것은 농사에서 이앙법의 효율을 지향하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이 글에서는 경작의 공간으로서 바다를 명확히 인식하고 어업문명사의 전개라는 측면에서 ‘어경(漁耕)’이라는 조어를 만들어냈다. 어경의 사회문화적 파급력은 농경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어업의 미래가 전반적으로 어획에서 어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목차

[국문초록]
1. 바다, 어획(漁獲)에서 어경(漁耕)으로
2. 어경(漁耕)에 대한 모의(模擬)와 상상
3. 어경(漁耕)의 전개와 현 단계
4. 어경(漁耕)에 대한 주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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