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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재복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59집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363 - 396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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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토지》는 숭고미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의 숭고미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작가의 ‘생명사상’이다. 이 생명사상은 윤씨 부인, 서희, 용이, 구천이, 별당아씨, 월선이 등 소설의 주인공들의 의식과 무의식의 심층에 자리하면서 이들의 태도와 행위를 결정한다. 작가의 인간과 세계 이해의 중심에 생명이 존재하면서 그것은 다른 가치, 이를테면 혈연과 체면을 중시하는 가문 이데올로기, 변화와 생성이 부재한 수구적 보수주의, 개인 중심의 이기주의, 인간에 대한 냉소와 환멸로 가득한 허무주의 등과 같은 반생명적인 것에 저항하고 그것을 해체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표현되는 생명의 서사는 ‘토지’ 혹은 ‘땅’이라는 질료가 잘 말해주고 있듯이 그것은 ‘빛과 어둠’, ‘웃음과 눈물’, ‘한숨과 환호’, ‘천상과 지상’, ‘이승과 저승’, ‘환상과 현실’, ‘주관과 객관’, ‘주체와 타자’를 아우르는 ‘그늘’의 세계에 닿아 있다. 이것은 작가가 세계를 이분법적이고 변증법적인 논리를 통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 동학의 불연기연의 논리라든가 불교의 상생과 상극 같은 우리의 사유 체계 안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지》 전편을 압도하는 숭고함은 생명, 그늘, 한, 신명, 삭힘과 같은 논리 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것은 이 소설의 깊이, 넓이 그리고 높이를 더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소설 미학의 독창적이고 숭고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토지》를 지나치게 서구의 이론, 특히 서구의 역사주의적이고 리얼리즘적인 서사론에 입각해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소설은 그 안에 웅숭깊은 사상을 담지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토지》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생명사상은 근대 이후 전통에 대한 허약성과 전망에 대한 부재라는 우리 소설의 문제점과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어떤 희망적인 대안을 담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설《토지》가 표상하는 과거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망으로서의 서사는 그것이 생명 혹은 생명사상을 토대로 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더해준다. 이 사실은 《토지》를 이루는 각각의 생명의 주체들이 새로운 발견과 탐색의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토지》에 대한 연구는 바로 이렇게 각각의 생명의 주체들과 그것이 어우러져 이루는 전체 생명 간의 관계와 그 의미에 대한 발견과 탐색으로부터 출발해 야 할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숭고로서의 《토지》
2. 숭고의 개념과 숭고미
3. 《토지》의 사상과 숭고
4. 《토지》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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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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