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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정치경제는 그 자체의 응집적 배열논리를 가진 구조이면서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부분으로서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정치경제학적 연구들은 어떠한 분석단위를 채택하느냐에 따라 상이한 해석들을 도출해 왔다. 곧 국가 중심적 연구는 세계체계의 동학을 외인으로 치부하였으며, 세계체계 연구는 특정 국가, 특히 비핵심부 국가 내부의 동학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특정 규모의 분석단위를 특권화 하는 ?방법론적 영토주의?를 넘어서기 위하여 정치경제학적 접근의 특수한 문제를 구조와 행위의 일반적인 분석틀 속에 위치지음으로써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월러스틴의 세계체계 모델과 반주변부 개념이 비판적으로 검토되고, 세계체계 분석 내부에서 제시된 방법론적 영토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흐름으로서 복수의 분석단위를 동시에 채택하여 중복시키는 포괄화 비교방법과 부분의 분석을 통해 전체의 논리를 드러내는 통합화 비교방법이 검토된다. 본 연구는 구조 일반의 모델을 상정하는 포괄화 비교방법 대신 전체 구조의 동학의 일단을 추상적 모델에 대한 의존 없이 부분적 과정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통해 드러내는 통합화 비교방법을 따른다. 하나의 전체를 구성하는 복수의 부분들간의 차이를 설명함으로써 전체의 윤곽을 드러내는 통합화 비교방법의 논리는 일국적 정치경제구조를 연구대상으로 삼을 때도 채택될 수 있다. ?행위자 지향적 세계체계 분석?은 전체 세계경제의 모델을 전제하지 않고서도 일국적 체제를 구성하는 행위자들의 활동의 공간의 초국성에 주목한다. 한 행위의 장은 세계경제와 일국적 체제를 구조화하는 동시적 계기로서 참여한다. 그리고 그 행위의 장이 중첩되는 구조로 일국적 체제를 개념화함으로써, 일국적 구조의 응집성과 개방성이 동시에 행위자들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 방법론을 통하여 세계경제로의 깊은 통합의 진행과 한국 노동체제의 연동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기존의 발전국가 연구, 노동체제론, 세계체계 분석과 어떻게 차별성을 갖는 지 살펴본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개념적 구성체로서의 “자본주의 세계경제“ 모델
Ⅲ. 추상의 폭력: 반주변부 개념의 유의미성과 한계
Ⅳ. 구조와 행위 그리고 세계체계와 민족국가
Ⅴ. 대안적 접근: 행위자 지향적 세계체계 분석
Ⅵ. 맺으며: 채워 넣기에서 그려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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