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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심미현 (경성대학교)
저널정보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학논총 인문학논총 제31집
발행연도
2013.2
수록면
55 - 8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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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아일랜드의 현존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이 그리스 고전 비극인 에우리피데스의 『히폴리투스』(428 BC)를 원전으로 하여 현대 아일랜드 극으로 다시-쓰기한 『숙소』(1977)를 살펴보고자 한다. 『숙소』의 부제가 『히폴리투스를 본떠서』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프리엘이 그리스 비극을 현대판 버전으로 만든 『숙소』에서는 시대와 문화의 간극을 뛰어넘어 고전 그리스극과의 연속성의 요소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전시킨 차이의 요소 또한 발견된다. 프리엘은 원작의 단순한 모방을 뛰어넘어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과감히 함으로써 고전 원작을 20세기 아일랜드 현대판 비극으로 유감없이 재창조하면서, 인간 삶의 원형적인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 극의 제의성(祭儀性), 코러스의 변용으로서의 연출감독 선생, 그리고 운명을 상징하는 ‘기록대장’의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숙소』는 사령관 프랭크 버틀러가 전쟁 영웅이 되어 귀환하던 바로 그날, 그의 부재기간 중 벌어졌던 젊은 후처 애너와 전처소생 아들 벤과의 불륜 사실이 폭로됨으로써 그 충격으로 자살하는 프랭크의 마지막 날을 리허설 형식으로 재연하는 극이다. 버틀러 가족은 지금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불현듯 기억 속에서 재회하여 상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그날의 사건을 재연한다. 프리엘은 이러한 그들의 집단기억의 재연을 앞으로도 계속 동일한 내용으로 끝없이 반복되어질 재연으로 설정함으로써 그것을 그리스 비극의 기원이 되는 제의의 차원과 연관짓는다. 그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집단기억으로 되풀이 재연하는 것은 곧 죽은 프랭크를 위한 제의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이 극의 원전인 『히폴리투스』에서 여신 아르테미스의 약속에 따라 트로에젠의 처녀들이 죽은 히폴리투스를 영원히 기리게 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프리엘은 또한 그리스 비극에서의 코러스에 해당되는 ‘연출감독 선생’을 창조하되, 그의 극적 역할을 대폭 확대시킨다. 그는 버틀러 가족의 재연을 총괄 감독하고 지시하는 엄격한 연출가요, 무대감독이며, 내레이터이고, 그날의 사건에 대한 논평가이다. 한편 연출감독 선생이 버틀러 가족의 그날의 사건을 재구성하여 연출할 때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과거 사건을 정확하게 기록해놓은 ‘기록대장’이다. 프리엘은 이 기록대장을 그리스 비극에서의 악의적이고 독단적인 신들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의 운명을 대체하는 상징으로 고안해낸다. 이미 신들이 사라져버린 20세기 아일랜드 비극을 다시-쓰기하면서 프리엘은 여전히 인간 삶을 결정짓고, 구속하는 그 무엇이 프랭크의 죽음과 그의 가족의 완전한 몰락과 해산을 지배했음을 나타내기 위해 기록대장을 활용한다. 프리엘은 절대 내용을 변경할 수 없는 기록대장을 통해 운명의 현대적인 버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집단기억의 재연과 죽은 자를 위한 제의
Ⅲ. 연출감독 선생: 코러스의 극적 역할을 너머서
Ⅳ. 기록대장과 운명
Ⅴ.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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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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