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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성환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245 - 28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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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폴 비릴리오(Paul Virilio)의 관점을 활용하여 과학기술공학적 산물, 특히 시각 테크놀로지가 전쟁기계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그것의 주체인 인간조차 기계화되는 양상을 진단하였다. 인간 주체의 변화 문제를 기술발전과 시각체계의 상관관계에 근거하여 탐구한 비릴리오는 ‘질주학’, ‘지각의 병참학’이라고 불리우는 독창적인 이론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시각과 전쟁을 접목하고, 기술이 개입된 시각 체계의 공격성과 위험성을 경고하였다. 속도와 시각을 강화하려는 기술은 결국 전쟁으로 귀결되며, 시각기계의 발명과 전쟁 테크놀로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군사위성을 활용한 우주공간의 전 세계 감시정보 시스템에서 병사들 개개인에게 전쟁의 포괄적 상황을 시각적으로 전송하고 전송받는 디지털 군사카메라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군사적 시각기계가 전쟁의 명백한 주권자 노릇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진보된 기술 네트워크는 21세기 지구의 어떤 곳, 어떤 활동도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원격감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며, 사이버광학은 과거의 미학이나 민주주의의 윤리학을 허물며 전체주의적 위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보기(seeing)의 실패’라는 문제를 명시하는 영화 〈허트 로커(The Hurt Locker)〉는 비릴리오의 지각이론과 전쟁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근무하는 폭발물 제거반 대원들이 시각기계에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면서 그 스스로가 전쟁기계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허트 로커〉는 영화의 복합적 시점 체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전쟁의 지각방식을 관객들이 그대로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비릴리오의 관점으로 보자면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실패는 곧 시각체계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다. 보기의 실패, 오인과 착시, 그릇된 판단, 그럼으로써 통제불능의 지각상태에 이르는 상황이 영화의 핵심적 주제이다. 나아가 절대 속도에 도달한 무기체계의 등장으로 공간이 소멸되는 새로운 전쟁상이 집약된 바그다드는 역시 일종의 벙커로서, 전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시간의 저항’과 ‘신체없는 저항’의 양상을 극대화한다. 기계적인 이미지에 의존하여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눈은 철저히 퇴화되고 온전한 판단력도 상실된다. 이는 전적으로 전쟁의 지각체계가 그 주체인 인간을 타자화한 결과이며, 그 최종적인 종착점은 비릴리오의 이식혁명이 명시하는, 인간 자체가 자폭기계인 자멸적 형상의 등장이다.
비릴리오가 말하는 것은 매체 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같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파멸의 가능성을 숨기고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인간 실존까지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비릴리오는 특히 기계가 개입된 시각의 중요성을 깊이 통찰, 인정하고 그것이 가져올 파행적인 변화를 중시한다. 인간이 속도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옹호이며 일종의 기술의 윤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 제기
2. 속도/시각 지상주의와 테크노 전쟁
3. ‘보기’의 실패와 전쟁기계로의 전락 : 〈허트 로커〉
4.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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