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는 여성의 여행 방식이라는 테마와 관련하여 중요한 카테고리이다. 여행은 과거 오랫동안 여성에게 금기였다. 하지만 특정 계층의 여성들은 그런 금기를 깨뜨리기도 했다. 오늘날 젠더 카테고리에 관심을 갖는 문학사 연구에서야 비로소 여성들이 작성한 여행 보고 텍스트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성들이 작성하였으나 흔히 익명으로 발표되었고, 또 남성이 서문을 씀으로써 보완되거나, 혹은 수 세기가 지난 뒤에서야 우연히 발견되어 출판된 텍스트들이다. 여성으로서 세상을 둘러보려는 욕구를 관철하기 위해 아주 별난 방식을 고안해내는 양상은 때로 놀랍기도 하다. 여러 형태의 변장술이 고안되는가하면, 남성으로 변장하거나 위장술을 이용하여 평소에 꿈꾸던 먼 타지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오르는 사례도 있다. 이민이나 이주는 자유 의지가 아닌 원인에 의한 사례로서, 이것은 예전이나 지금도 일어난다. 물론 단순히 모험을 하기 위해, 사상적인 이유나 혹은 학문적인 목적으로 여성들은 먼 곳으로 떠나기도 했다. 이 모든 여행 형태에서 연구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하는 여성들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들은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두 가지 차원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즉, 학문과 세계에 대한 탐색이다. 게다가 이들은 때로 매우 성공적인 여행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메리안, 파이퍼, 젤러-작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여행하는 여성들이 지닌 바, ‘두 배의 지식’(아네그레트 펠쯔)은 주목을 끈다. 이들은 자신에게 사회문화적으로 부여된 ‘차이’로 인해 낯선 외지인들의 ‘차이’에 대해 특히 섬세한 감각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는 시대적이고 문화적인, 또 주변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지, 젠더 문제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텍스트를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면, 이다 파이퍼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여행하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또 다른 양상이 드러난다. 즉, 타지인들과 함께 지내본 체험이 편견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Gender’ ist in Bezug auf das Reiseverhalten von Frauen eine wichtige Kategorie. Lange Zeit war Reisen fur Frauen tabu ? ein Verbot allerdings, das immer schon unterlaufen wurde. Erst im Zusammenhang mit einer genderorientierten Literaturgeschichte gerat auch der Reisebericht, von Frauen verfasst, oft genug anonym erschienen, von mannlichen Vorreden flankiert oder auch erst nach Jahrhunderten als Zufallsfund publiziert, in den Fokus der Forschung. Verbluffend ist es, zu sehen, wie findig manche Frauen ihrer Begierde, die Welt zu sehen, zur Durchsetzung verhalfen. Formen der Maskerade wurden eingesetzt, Geschlechtertausch und Camouflage fuhrten Frauen in die ertraumte Ferne. Gereist wurde ebenfalls aus Not, Auswanderung und Migration bildeten und bilden Reiseanlasse nicht freiwilliger Art. Aber auch zu schlicht abenteuerlichen, ideologischen oder zu wissenschaftlichen Zwecken brachen Frauen ins Unbekannte auf. Forschungsreisende Frauen bilden bei all diesen Reiseformen eine besonders bemerkenswerte Kategorie von Reisenden, drangen sie doch gleich zweifach in Domanen der Manner ein, in die Wissenschaft und in die Welterkundung. Gelegentlich sogar mit beachtlichem Erfolg, wie die Falle Merian, Pfeiffer, Seler-Sachs hier zeigen. Was das ‘Doppelwissen’ (Annegret Pelz) von reisenden Frauen angeht, die aufgrund ihrer eigenen Alteritat als besonders pradisponiert fur Sensibilitat gegenuber der Alteritat des Fremden gelten konnten, so ist freilich Vorsicht angebracht: Xenophobes Verhalten scheint weniger genderspezifisch als zeit-, kultur- und milieuabhangig zu sein. Doch zeigt sich bei einer genauen Textlekture, gerade bei so lange reisenden Frauen wie Ida Pfeiffer, dass die Erfahrung des Anderen die Urteile vielleicht nicht grundsatzlich zu revidieren, aber doch abzumildern ver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