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라」라는 공통의미를 가진 일본어동사 「おりる」「くだる」「さがる」를 연구대상으로 다양한 예문의 분석을 통하여 그 의미용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해 보았다. 분석결과, 「おりる」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다」「비자ㆍ보험(금)허가ㆍ명령 등이 나오다」 ㆍ「열쇠가 잠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도달점에 초점을 맞춘다. 도달점에 도착했나다는 것은 이동의 완료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그만두다」라는 의미로 확장된다. 동작주의 자력에 의한 이동, 무의지적인 현상, 타인의 힘ㆍ의지에 의한 사물의 부분이동, 서리나 안개의 자연현상에 쓰인다. 「くだる」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다」「판결ㆍ명령ㆍ허가 등이 나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동작주의 자력에 의한 이동, 타인의 힘ㆍ의지에 의한 동작주의 이동, 무의식적인 현상에 사용된다. 「さがる」는 「아래쪽으로 이동하다」「뒤쪽으로 물러나다」「학교를 그만두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기점에 초점을 맞춘다. 동작주의 자력에 의한 이동, 무의식적인 현상 타인의 힘ㆍ의지에 의한 사물의 전체이동 타인의 힘ㆍ의지에 의한 사물의 부분이동, 인체의 부분이동에 쓰인다. 「階段をおりる/くだる/さがる」「南におりる/くだる/さがる」처럼 동작주의 자력에 의한 이동은 「おりる」「くだる」「さがる」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차이는 선행연구처럼, 「おりる」는 도달점, 「くだる」 경로, 「さがる」는 기점에 초점을 맞춘다는 데 있다. 「舞台からおりる/さがる」「野におりる/くだる」「遮斷機がおりる/さがる」「保險金がおりる/さがる」「命令ㆍ許可がおりる/くだる」 「時代がくだる/さがる」의 차이도 그 초점이 어디에 있느냐에 의한다. 柴田他(1976)에서는, 「年金がおりた」는 연금을 받는 사람에게 초점을 둔 표현, 「年金がさがつた」는 연금을 내는 측을 고려한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田他(1998)에서는, 「年金ㆍ許可がおりる」는 받는 측(도달점), 「年金ㆍ許可がさがる」는 주는 측(기점)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예문을 분석한 결과 「保險(金)がをりる」는 보험사ㆍ국가라는 높은 곳에서 아래쪽인 개인에게 이동하다는 의미로, 개인이라는 도달점에 초점을 맞추고 「保險(金)がさがる」는 보험금이 높은 수준에서 아래로 이동하다는 의미로 높은 수준이라는 기점에 초첨을 맞춘다. 따라서 「保險(金)がさがる」가 柴田他(1976)의 주는 측(기점)에 초점을 둔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또한 「許可がさがる」는 예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許可がくだる」가 쓰이고 있었는데, 회사의 설립허가와 같이 절차가 복잡하여 과정ㆍ경로가 느껴지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