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재해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민족미학회 민족미학 민족미학 11권 1호
발행연도
2012.6
수록면
15 - 68 (5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인문학문의 ‘판(Pan)’을 바꾸려고 판문화를 새로 주목한다. 판은 주어진 삶의 공간이 아니라 주체가 일정한 목적으로 행위하는 삶의 구체적 실천 양식이다. 이야기판과 소리판, 춤판, 씨름판은 그 자체로 민속의 현장이지만, 판으로 보게 되면 특정 양식의 문화가 연행되는 실제 상황을 총체적으로 뜻하는 것이다. 무용학이 춤꾼과 춤사위를 연구하는데 머문다면, 판문화에서는 춤꾼과 춤사위를 비롯하여 반주음악, 무대, 의상, 분장, 그리고 춤판에 조응하는 관중의 다양한 행위를 하나의 춤판으로 아우르는 데까지 나아간다. 여러 변수 가운데 ‘일정한 수준의 연행’이 판문화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그러므로 판문화는 역동적인 연행활동을 중심으로 현장학의 맥락성과 통섭학의 총체성을 함께 요구한다.
판문화는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말하는 ‘사회적 장(champ social)’이나 구조화된 관계의 장(field)이 만들어내는 특정 행동양식 곧 아비투스(habitus)와 다른 개념이다. 구조화된 장에 구속되지 않고 연행 주체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 집단적으로 전승되고 공유하는 역동적 연행활동의 창조적 역량과 변혁적 기능을 존중한다. ‘장’이 지속적이고 구조화되어 있어 개인에 의해 바뀌기 어려운데 반해, ‘판’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어서 연행주체의 역량에 따라 쉽게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장’의 체제가 보수적인 반면에 ‘판’의 상황은 진보적이다.
판문화의 논리로 보면 기존 인문학문의 결이 다르게 보인다. 문장해석에 머물러 있는 문학연구를 시가가 생산되는 판을 주목함으로써, 시가는 원래 노래로 부르고 듣는 판문화 속에서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작품의 수용이 이루어지는 독서판이야말로 수용미학으로서 문학을 진정으로 살아있게 하는 문학문화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역사학의 경우도 문헌사료 해석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역사가 구술되는 현장, 역사가 놀이로 형상화되고 역사적 인물이 제의로 신앙되는 현장이 바로 역사의 판문화이다. 판문화로 연행되는 구술사료와 생활사료는 사학자들이 역사 서술을 독점하는 배타적 역사학에서 나아가, 전승집단이 양방향 소통을 하며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집단적으로 공유하게 만든다. 쓰여진 것이 아니라 생활세계 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있는 것이 판문화로서 생활사이다.
철학도 철학자들의 경전철학에서 구비철학, 생활철학으로 지평이 확대된다. 따라서 판문화로 보면 문학과 역사는 물론 모든 분과학문의 새 지평이 열린다. 누구나 주체가 되어 ‘일정한 수준의 연행을 근거로 양방향 소통의 공동체를 이루는 현재진행의 역동적 상황’이 곧 판문화이기 때문에, 특정분과학문의 영역으로 가두어 놓을 수 없는 복합성과 총체성을 지녔다. 따라서 판문화 연구는 분과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학제적 연구나 또는 통섭적 연구로 나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판문화 연구는 분과학문의 틀을 깨고 주어진 터의 장벽을 넘어서 인문학문의 새 판을 짤 수밖에 없다.

목차

요약
1. 민속학의 새로운 인식, ‘판문화학’
2. 판문화의 민속학적 인식과 자리매김
3. 판문화를 이루는 수준과 문화적 조건
4. 두 갈래의 판과 판문화의 정체성
5. 민속학에서 문학연구의 새 판을 짜는 판문화
6. 판문화로서 역사인식의 지평 확장과 ‘생활사’
7. 판문화로 개척하는 인문학문의 새 지평
8. 판문화 전통의 역동성과 인간해방의 변혁성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5)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3-601-002648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