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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철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외국문학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2.5
수록면
279 - 30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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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예술은 모든 위대한 예술이 그렇듯 상징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세 초상화에 의해 제기되고 궁극적으로는 홀바인의 그림에 의해 통합되는 요소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나스타샤 필리포브나의 사진 초상은 ‘유대인의 왕’이 되고픈 가냐의 소유물로서 처음부터 돈과 얽혀있고, 로고진 아버지의 초상화 역시 오로지 돈만 아는 한 인간의 인물화이다. 그리고 홀바인의 그림은 이런 인물들의 모습을 폭로하는 것이자 신앙상실의 사회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기능하는 것이다.
나스타샤 필리포브나의 사진은 그녀의 분리된 모습을 표현하는 상징이 된다. 사진 속의 나스타샤 필리포브나는 오만하고 도도한 미인이나, 므이쉬킨은 그녀의 모습에서 순박함을 읽고 연민을 느낀다. 비밀을 간직한 듯한 처량한 눈빛의 아버지 초상화는 로고진의 상징이 된다. 이런 관점은 므이쉬킨의 시각에 의한 것으로 나스타샤 필리포브나의 사진에서 증오 속의 순박함을 느낀 것이나 돈만 아는 중년남자의 초상화에서 처량함을 본 것은 그들의 내면을 읽고 연민의 마음이 솟았기 때문이다. 두 초상화에 나타난 이러한 대조성은 <무덤 속의 그리스도 주검>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홀바인의 그림이 신앙을 잃은 사회에 던지는 경종으로 작용한다는 관점에 의거하면, 나스타샤 필리포브나의 사진이며 로고진 아버지의 초상화는 신앙을 잃은 자에 대한 상징이 된다. 또한 이 그림은 예수의 모습이 표현하고 있듯이 그리스도를 닮은 므이쉬킨의 실패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이 그림이 세 인물 모두의 실패를 의미하는 종합적인 상징일 뿐만 아니라, 그런 묵시록적 사회에 대한 경고가 된다는 사실이다.

목차

국문초록
I. 서론
II. 초상화들
III. 결론: 세 초상화의 의미와 묵시록의 세계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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