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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은혜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36집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5 - 4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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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광수 문학에 나타난 종교적 감성 구조를 그의 다양한 사상적, 정치적 궤적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 매개로 보고, 소설에 나타난 재난(catastrophe) 모티프의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래 재난의 상상력은 인간의 무기력함과 초월적 운명에의 희구, 신에 의한 징벌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감성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중에서도 이광수 소설의 재난 장면은 이상적인 사회를 향한 대규모 방향전환의 의미를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무정〉의 삼랑진 홍수 장면은 매우 유명한 바, 이것이 초기작품에 그치지 않고 일제 말기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단순히 ‘민족의식’이라고 간단하게 환원해 버리기 힘든 다양한 의미망을 보여준다. 특히 이광수의 각 시기별 사유와 정치적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초기 작품인 〈무정〉, 〈어린 벗에게〉에서는 홍수나 파선(破船) 모티프를 통하여 공동 운명에 놓인 타자를 발견하고 그를 ‘구제’하는 윤리적 책임에의 각성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였다. 유명한 삼랑진 홍수 장면이 그러하며, 〈어린 벗에게〉에서 개인적 사랑의 대상을 ‘동포’와 ‘인류’의 층위에까지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로 재난 장면이었다. 이 때 ‘숭고’라는 감정 범주나 ‘영혼’과 같은 기독교적 개념이 매개로 등장, 공동 운명에 놓인 타자와의 연대라는 주제를 정당화한다. 중기 작품인 〈흙〉에서는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식민지 현실을 ‘지옥’이라는 종교적 수사로 명명하면서 식민지인들의 무기력함을 부각시켰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이상촌 건설의 의지를 정당화하였다. 후기 소설인 〈사랑〉은 희생적 사랑의 실천을 사회, 우주 운용의 원리로까지 확장시킨 작품으로서, 전염병으로 인한 수많은 죽음을 아귀다툼이 난무하는 사회악의 결과인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파시즘 하의 시대적 상황에의 대응 양상을 보여준다. 〈원효대사〉에서의 전염병 구제 장면 역시 작품의 중심 서사인 ‘파계-구제’로 이어지는 결절점이 된다는 것, 그리고 두타행을 실행하는 원효의 모습에 수양동우회 사건 무렵의 이광수의 내면 풍경이 겹쳐진다는 점도 이와 함께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광수의 소설 속에서 재난 모티프는 타자와의 관계 및 윤리적 각성의식의 계기, 파행적 근대화를 시행하는 식민지 현실의 형상화, 파시즘 하 시대상황의 은유로서 각 시기별로 다양하게 의미화 되었다. 이러한 재난의 상상력은 이광수의 준비론적 사상뿐만 아니라 아나키즘, 기독교적 상상력 등과 다층적으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개인의 질적인 변환과 공동 운명에 놓인 타자의 발견
3.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이상촌 건설의 꿈
4. 일제 말기 ‘징벌’로서의 재난 형상화와 시대적 대응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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