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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윤희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54집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187 - 21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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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26년 심복진에 의해 창작된 〈동유감흥록(東遊感興錄)〉이 일본에서 체험한 견문과 감흥이 다층적으로 형상화된 장편가사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창작 동인과 문학적 특질을 살펴보았다. 작가는 1920년대 ‘시찰단원(視察團員)’의 구성원이었던 만큼 ‘내선일체(內鮮一體)’ 사상에 동조하며 타자성(他者性)이 전도되는 등 일본의 의도에 따라 시찰 경험을 내면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사 문학으로서 〈동유감흥록〉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면 근대 문물에 동화된 지식인의 기록이라고만 환원할 수 없는 내면의 다양한 풍경과 균열된 자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선후기 사행가사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1920년대의 시찰감상문과 비교해 본다면 다층적 기록화, 독창적인 구성, 주관적 장면화 등과 같은 가사 문학적 특질이 확인되는 작품인 것이다.
〈동유감흥록〉은 활자본으로 간행되면서 항목별로 목차를 설정하고 있어 조선후기 사행가사에서 발견되는 구성의 체계성이 진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일본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인지적ㆍ정서적감응의 정도에 따라 항목별의 분량과 형상화의 특질에서도 편차가 확인된다. 특히 동경, 대판, 적지촌, 의과부속병원에 해당하는 네 항목이 총분량의 73%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대체로 일본의 근대적 풍경이나 문물에 대해 초월적 표상이나 사실적 묘사와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1920년대에도 전달과 재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매개체로서 가사가 유효성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적 문물과 제도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장면들도 있으며 대타적(對他的) 자의식으로 인한 화자의 비판적 사고가 생성된 부분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근대적 세계에서의 ‘불편함’, ‘거부감’과 같은 감정으로 단속(斷續)적으로 표현되었던 자의식은 학교를 시찰하면서 정치와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轉移)되어 확장적장면화의 방식으로 의식적 지향성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점층되어 ‘상상적ㆍ관념적 장면화’가 진행된 부분까지 확인되는데 특히 화자는 가상의 ‘정치 대학’을 설립하는 설정을 통해 선치(善治)에 대한 욕망을 투사하기도 하였다. 화자는 근대화된 일본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비극적 조선(朝鮮)의 현실을 절감(切感)했을 것이며 이러한 감상(感傷)은 현실적 한계를 초극하고자 하는 욕망을 생성케 했던 것이다.
또한 동경의 동물원을 묘사하면서 자국의 노래인 ‘새타령’을 활용하고 있는데 지적 호기심이나 재현의 욕구가 사라진 근대 문물에 대해서는 화자가 관념적 장면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문물에 대한 사실적 기록을 넘어 ‘새타령’이나 ‘신세설움타령’과 같은 ‘타령조’를 활용함으로써 문학적 흡입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 시찰단원이 창작한 가사 작품이지만 다양한 문학적 특질이 확인되는 1920년대의 장편가사라는 점에서 〈동유감흥록〉의 가치와 의미는 재조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차

〈국문 요약〉
1. 서론
2. 1920년대 내지시찰단의 일본 인식과 〈동유감흥록〉의 특징
3. 〈동유감흥록〉의 창작 동인과 가사 문학적 특질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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