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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인희 (전북대학교)
저널정보
비교민속학회 비교민속학 比較民俗學 第45輯
발행연도
2011.8
수록면
173 - 19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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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남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들 사회에는 반드시 외삼촌의 아들과 결혼해야 하는 외사촌혼이 성행하고 있다. 외사촌혼은 이들이 처한 특수한 생존환경, 경제환경, 정치환경과 관련이 있는데 이들은 생존을 위하여 외사촌혼을 선택하였다. 외사촌혼은 특정한 혼인집단과 고정적인 교차혼을 통하여 여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혼인을 통하여 혈맹 집단을 확대해 가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 외사촌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한 집단에서 희생이 필요한데 먼저 여성을 양보한 집단은 외삼촌으로서의 권위를 상대 집단으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삼촌은 가장 두려운 존재이며 가장 존경받는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외사촌혼은 개인의 감정적인 욕구를 완전히 배제한 집단간의 결합으로 개인은 감정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현한 것이 정인(情人)간의 감정을 공인하고 이들이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또 다른 관습이다. 외사촌혼이 강제적이고 반인격적이라면 이들 관습은 매우 인격적이고 인간적이며 인본주의적이다. 외사촌혼으로 인한 갈등은 정인과의 고별식, 매년 한 차례의 정인과의 만남, 장례식에서 정인과 노래로써 이별함으로써 해소된다.
외사촌혼이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면 정인간의 지극히 사적인 감정에 대한 배려는 외사촌혼으로 인한 갈등과 모순을 해결하는 화해기제라 할 수 있다. 만약 진보라는 것이 가족 및 사회집단의 조화스런 유지에 있는 것이라면 흰바지야오족은 가장 진보적인 사회라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혼인을 통한 씨족의 결합
Ⅲ. 외사촌혼과 그 원인
Ⅳ. 외사촌혼으로 인한 갈등과 문제 해결방식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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