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경원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씨네포럼 씨네포럼 제12호
발행연도
2011.5
수록면
93 - 118 (2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그동안 박찬욱에 대한 분석의 주요한 대상은 단연 그의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애초에 하나의 선으로 꾈 수 없는 재료를 가지고 무리한 정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B 무비가 지닌 정서를 고도로 농축한 스타일로 정제한 결정체랄 수 있는 박찬욱의 영화들에 대한 비판의 지점은 주로 서사의 부재에 머물러 있다. 모호한 것이야말로 박찬욱의 정체성이며 스스로의 자의식이다.
그러나 지금의 필요한 것은 박찬욱에 대한 평가가 아닌 균열과 논쟁의 중심에서 모든 가능성의 흔적들을 다시 더듬어보는 작업이다. 빼어난 스타일리 스트로써의 박찬욱이 점하고 있는 확고부동한 위치는 정형화 된 장르가 변형되어 가는 과정과 의미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단초가 된다. 박찬욱 영화가 서사적으로 멈춰서 있다는 평을 듣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미지의 피상성에 기인한다. 그의 영화들은 시대나 사회적 맥락과 단절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신 다른 영화들, 즉 ‘영화’라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세계와 접속되어 있다. 영화 자체에 근본을 두고 있는 박찬욱의 영화들은 실제가 아닌 제헌 위의 이미지들에 충성한다. 이것은 반복과 변주를 축으로 삼는 장르 영화와 유사한 형태를 띈다. 박찬욱 영화들이 보여주는 스타일의 변형과 의미는 역설적이게도 영화에서 장르성의 쇠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사건이다.
오늘날 한국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폭력의 재현이 잔혹해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시대 징후나 작가 정신의 반영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장르의 해체와 유사한 지점에서도 독해 가능하다. 서사와 밀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의미로써의 장르 개념은 사라지고 단지 페티쉬에 가까운 형식상 동어반복을 하는 방식은 박찬욱 영화 속 폭력 재현의 패턴과 겹친다. 그는 스타일 자체를 통해 전시하는 폭력의 숭고미의 근원을 영화텍스트 바깥에 두고 있다. 도상만을 빌려온 이미지의 반복은 재현하는 방식 자체를 숭고한 것으로 집중하도록 만든다. 이 영화 텍스트 바깥으로의 횡적 연결이 박찬욱 영화가 보여주는 폭력 재현의 본질이며, 장르가 스스로의 생명력을 잃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불연속성과 파편화, 하나의 중심으로 정렬되지 않고 의미의 연결 과정에서 의미가 발생하는 탈구적 현상으로써 ‘영화’는 공허를 채우기 위한 공허의 형식 위에서 존립한다. 자기반복이 가져오는 불균질함은 장르의 의미를 해체시키고 단지 감독이라는 주체를 상실한 스타일만을 남긴다.

목차

1. 이것은 스타일이 아니다
2. 무엇을 : 방향의 행방
3. 어떻게 : 다시 스타일로
4. 왜 : 영화라는 놀이에 빠지다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3-688-000576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