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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동현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32집
발행연도
2011.2
수록면
267 - 309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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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의 궁극적인 인간해방은 기존의 억압적인 사회구조의 변혁과 가부장제의 극복으로서만 가능하다. 남성학은 남성이기 때문에 억압받고 감춰왔던 감정을 드러내어, 진정한 남성성ㆍ부성의 회복과 실현, 진정한 자기의 실현을 추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성학은 여성학과의 상보적 관계 속에 놓인 ‘인간학’이다. 남성학적 관점에서 이 작품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눈먼 아버지에 대한 정서적인 부재 상황의 경험은, 심청으로 하여금 진정한 아버지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몸을 파는 행위까지 감행하게 한다. 심봉사는 심청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놓는 근원으로서, 결핍된 아버지의 전형이다.
둘째, 불성실한 아버지, 정서적으로 부재중인 아버지를 가진 아이들은 애정결핍 현상을 보이며 특히, 여자아이는 자라면서 결핍된 애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깊이 있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찾아 헤매게 된다. 심청의 김서방에 대한 지향이 여기에 해당한다. 노드스톰이 비전통적인 남성은 그들의 결혼에 아내와의 동료의식, 감정, 가치들을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한 것처럼, 김서방을 비전통적인 남성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람직한 남성 사회화의 열린 가능성을 보게 된다.
셋째, 사회 병리와 혼란은 남자다움의 결핍, 아버지의 부재에 기인된다고 할 수 있다. 심청은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과 소망을 ‘전설’로 형상화시키며, 진정한 남성성의 도래와 진정한 부성의 회복을 꿈꾼다. 작가는 심청을, 운명에 대한 전환의 계기를 오로지 한 남성에 의지하는 수동적이고 안타까운 기다림만을 수행하는, 감상적 낭만주의의 양상으로 그려놓고 있다. 이는 가부장적 남성 사회 구조 내에서의 기다림으로 평가 절하된다. 최인훈은 유교적ㆍ가부장적 남성문화의 사고의 틀 속에 갇혀있는 작가로 평가되며, 이는 분명히 작가의 세계 전망의 한계다.

목차

【국문초록】
Ⅰ. 연구사 검토 및 연구의 목적
Ⅱ. 본론
Ⅲ. 결론, 인간학을 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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