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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석 (상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조학회 시조학논총 時調學論叢 第33輯
발행연도
2010.7
수록면
103 - 12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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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巧若拙”은 노자 『도덕경』 45장에 나오는 구절로서 가장 교묘한 것은 오히려 서투르게 보인다는 뜻이다. 이 구절은 일반적으로 인위적 기교미를 반대하고 무위자연의 졸박미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대교약졸”의 “졸”은 단순히 기교미를 완전히 배척하는 졸박미는 아니다. “대교약졸”의 “졸”은 인위적 기교미를 속에 감추고 있는 졸박미로서 한 단계 발전된 졸박미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 담고 있는 심미관으로는 세련된 소박미, 심오한 단순미, 숙성된 평담미를 들 수 있다.
시조창의 특징으로는 네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는 느림의 미학이다. 시조창의 박자는 대체로 매분 24박이다. 세계의 여러 다른 노래와 비교할 때 시조창은 박자가 매우 느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음계의 단순성이다. 시조창의 음계는 황종, 중려, 임종 세 개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음계상으로 본다면 시조창은 실로 단순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특징은 유동성 미분음의 발달에 있다. 유동성 미분음은 동아시아 음악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지만 시조창의 유동성 미분음은 다른 동아시아의 음악에 비해서 매우 두드러진다. 네번째 특징은 마지막 구를 노래하지 않는 것인데, 가사의 끝부분의 3글자를 노래하지 않고 미완의 상태에서 마치는 것이다. 이렇게 꼬리를 거두는 방식은 노래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게 한다.
시조창에서 보이는 “대교약졸”의 심미관에 대해서 말하자면 우선 세련된 소박미를 들고 싶다. 시조창의 느낌은 표면상 매우 소박한 느낌이다. 그러나 매우 느린 노래를 잘 부르기란 실제로 쉽게 되지 않는다. 게다가 시조창은 소박한 가운데 여러 가지 세련된 기교를 감추고 있는데 특히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부르지 않는 수법은 실로 고도로 세련된 표현기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심오한 단순미이다. 시조창의 음계는 단순함의 극치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지만 표면상 단순해 보이는 가운데 오히려 유동성 미분음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시조창에서 유동성 미분음은 실로 천변만화라고 할 수 있다. 회화에 비유하자면 시조창은 수묵화와 같다. 수묵화는 단색이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약간 단조롭게 보이지만 먹물의 농담과 붓의 운용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화를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들 것은 숙성된 평담미이다. 시조창은 사대부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서 감정표현이 매우 절제되어 있다. 그러나 이 평담한 맛 속에 농염한 감정이 숨겨져 있어야 비로소 수준 높은 가창이 된다. 예로부터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인생의 다섯 가지 맛을 맛보고 난 뒤에야 시조창을 제대로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시조창이 숙성된 평담미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대교약졸”의 심미적 의미
Ⅲ. 시조창의 음악적 특징과 “대교약졸”의 심미관
Ⅳ. 맺는 말
〈참고문헌〉
中文提要

참고문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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