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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수연 (경성대학교)
저널정보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학논총 인문학논총 제15집 2호
발행연도
2010.6
수록면
43 - 6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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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역사비평의 관점에서 『빌리 버드』에서 드러나는 역사의 층위, 곧 멜빌이 말하는 순백한 진실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멜빌은 1842년 선상에서 세 명의 군인들을 처형한 미국의 소머스호 반란사건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영국에서 일어난 두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차용한다. 그는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정신의 영향으로 일어난 스핏헤드 소요사건과 노어반란 사건을 소재로 하여 가상의 벨리포텐트호 반란사건을 형상화한다. 멜빌은 이 사건에서 비어 함장을 제국주의의 집행자로, 헌병하사관 클래가트를 그 하수인으로, 수병 빌리를 제국주의의 희생자로 그리면서, 제국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이어서 그는 벨리포텐트호 반란사건과 소머스호 반란사건을 대조시켜 19세기 중후반부터 제국주의국가로 변모해 가는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모순적 실상을 반성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멜빌은 법과 언론 그리고 역사까지도 제국주의 사회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지배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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