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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병훈 (아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2권 제2호
발행연도
2010.6
수록면
261 - 278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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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에 의하면 고전주의 시대에 광기는 침묵의 영역에 있었다. 17-18세기에 광기는 기껏해야 이성의 실증적 본질을 증명하기 위한 반증이었을 뿐이다. 광기가 자신의 언어를 되찾은 것은 19세기에 와서다. 낭만주의 시에서 광기는 ‘인식의 대상’ 이면서 동시에 ‘인지의 주제’로서 제시되었다. 문학의 영역과는 달리 과학적 사고의 영역에서 광기의 이 양면성은 극단적인 모습을 띠었다. 하지만 서정시의 경우처럼 문학의 영역에서 광기의 이율배반적 측면들은 처음부터 공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시적 경험의 직접적인 총체성’과 ‘광기에 대한 서정적 인지’ 때문이다.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인지의 주제로서 광기는 인간이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광기를 통해 드러난 인간의 진실은 참혹했다. 그것은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 자기모순이며, 합리주의라는 기준으로 타자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배타주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푸코는 “광기 속에 드러난 인간의 진실은 인간의 도덕적, 사회적 진실과 직접적으로 모순된다.”고 결론짓는다.
푸코가 설명하는 광기의 귀환은 여러 가지 점에서 「붉은 꽃」의 문학사적 의미와 흡사하다. 19세기 러시아 문학사에 등장하는 광기의 진실은 당시의 지배적인 도덕적, 사회적 진실과 직접적으로 모순된다. 그리고 광기를 다룬 러시아 문학의 정점에 가르쉰의 「붉은 꽃」이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러시아의 정치적, 사회적 광기에 대한 신랄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극단으로 치달았던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는 급기야 가르쉰적 광인을 낳게 된 것이다.
가르쉰이 그린 광인은 1870년대를 살았던 러시아 인민주의자들의 자화상이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더 주목할 사실은 「붉은 꽃」의 주인공이 보여준 고결한 자기희생 또한 인민주의자들의 광기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러시아 인민주의자들은 러시아의 후진성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와 러시아 농민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인민주의자들은 계몽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민중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테러 행위로 혁명을 수행하려고 하였다. 「붉은 꽃」에 등장하는 광인의 형상도 이와 유사하다. 그는 현실세계와 소통하지 못하고 홀로 악의 상징을 파괴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맹목적인 행위의 결과는 비극적인 죽음일 뿐이다. 소통은 단순한 언어의 유희나 고상한 정신의 자기 독백이 아니다. 소통은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이유이며 더 큰 진리로 나아가는 현실적인 토대이다.

목차

국문요약
1. 광기를 보는 몇 가지 시각
2. 비극적 광인의 전형과 평가들
3. 광기의 언어와 소통
4. 광기의 귀환과 거울의 역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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