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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동양정치사상사 제4권 제1호
발행연도
2005.3
수록면
173 - 20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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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대 한국의 역사적 과제와 관련하여 홍선대원군의 정치리더십을 검토하고자 하는 것으로서, 그 후편에 해당한다. 전면에서는 대원군 집권기의 대내외적 배경과 대원군의 내정이 지닌 역사적 성격을 검토했다. 조선후기는 조선의 정치이데올로기인 ‘천명’과 ‘위민’이념이 정치현실과 완전히 괴리되어, 백성들은 단순한 수탈대상이었다. 이에 대원군은 세도정치 척결, 서원철폐, 호포법 실시 등 조선후기 최대의 개혁과제를 과감하게 시행했으나, 그 목표는 민생 개선보다는 왕권 회복을 위한 국가강화책이었다. 다른 한편 ‘서양’이라는 미증유의 도전이 임박하여, 초기의 대원군은 실용주의적 태도를 취했으나, 보수파의 반격을 우려한 그는 모험주의적 대외강경책을 추진하여 두 차례의 양요를 초래했다. 그런데 그의 군사적 승리는 역설적으로 조선의 정치적ㆍ정신적 완고성을 강화시켜, 근대라는 새로운 도전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큰 장애가 되었다. 이 때문에 대원군의 정치리더십은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 을 잃었다. 그리고 그것은 도전의 성격에 대한 ‘인식’의 실패에 기인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원군의 현실주의는 권력과 고정관념에 매몰된 ‘낮은 차원의 리얼리즘’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의 무능은 대원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중화론’에 사로잡힌 조선 후기 정치적 지성의 총체적 무능과 둔감성으로부터 비릇된 것으로, 여기에는 ‘높은 차원의 리얼리즘’이 결여되어 있었다.

목차

논문요약
Ⅳ. 흥선대원군의 정치리더십(2): 대외정책 - 無이념적 현실주의의 정치적 모험
Ⅵ. 결론: 한말 조선의 역사적 실패와 정치적 리얼리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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