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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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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사상학회 정치사상연구 정치사상연구 제6집
발행연도
2002.5
수록면
145 - 16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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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대로 공동체적인 성향이 강한 민족이다. 전통적으로 자유와 통일성이라는 차원에 깊은 철학적인 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자유에 대한 사상들이 현실정치과정 속에서 그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전제주의와 권위주의적 정치문화에 대한 반동으로 정신 속에 늘 자유와 인간성에 관한 문제를 품어왔다. 이제 러시아에서 개방화 이후 자유주의 사상이 그 생명력을 다시 검증 받을 수 있는 실험무대를 맞이하고 있다. 자유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근대 러시아 사상가들은 자유의 개념을 신으로부터 유래된 인간의 기원에서부터 찾고 있다. 인간은 신과 동일한 형상을 소유한 존재로서 만물의 어떤 것에 의해서도 침해당할 수 없다는 것을 민족종교인 정교회 사상에서 도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으로부터 유래되고 신과 공유되는 인간의 존재개념을 리취노스찌라 부른다. 리취노스찌(personality)는 생물학적인 개인의 의미가 아니라 신과 교류되는 영적인 의미의 존재이며, 신적인 이데아로서의 위치를 갖는다. 특히 신이 인간에게 신의 형상과 더불어 생기를 유출함으로써 리취노스찌는 영원성을 가진 자유로운 존재였다. 그러나 죄로 인한 인류의 타락은 리취노스찌를 인간으로서의 한계성과 부정적인 자유를 소유한 존재로 전락시켰다. 그런데 여기에서 신은 그리스도를 통한 신의 희생적인 영웅주의가 발휘되면서 인간성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다. 리취노스찌와 자유는 다시 신안에서 회복되고, 인간은 신의 부름을 통해 자신 고유의 자유를 통한 창조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승화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사상가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러시아 공동체는 이 같은 각각의 리취노스찌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리취노스찌들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통일성의 의미가 살아난다고 주장하였다. 어떤 억압이나 강제도 섞이지 않은 순수성을 통한 질서로의 지향은 바로 “자유 속의 통일”인 것이다. 신 안에서 승화된 자유를 소유한 리취노스찌들의 조화로운 결합은 정교회에서 말하는 사보르노스찌(삼위일체)이다. 과거 레닌에 의해 사회 연대성의 의미로 강조되었던 살리다르노스찌(총화단결)와는 근본을 달리하는 개념이다. 사보르노스찌는 무엇보다도 개개의 조화를 중시하는 통일성의 의미이다. 러시아의 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리취노스찌와 자유의 개념 속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러시아 내에서 ‘조화로운 공동체(KOMMYHOTOPHOCTb)’를 실현하기 위한 철학적인 노력을 기우려왔다. 그 동안 러시아 사회에서 제대로 실현해 보지 못한 자유와 통일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이다. 과연 러시아가 이러한 자유와 통일성의 조화를 통해 현실적인 정치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인터넷 혁명과 정보의 초과현상으로 인해 것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해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느끼는 문명적 소외감을 인간과 인간성의 극치라고 볼 수 있는 진정한 자유, 그리고 자유로운 인간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조화로운 통일의 의미를 러시아 자유사상가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잃어 가는 현대인의 위상과 존엄성에 대해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목차

국문초록
머리말
Ⅰ. 권위주의적 정치문화 속에서 자유의 의미
Ⅱ. 자유사상가들의 사적자유 개념
Ⅲ. 현대 정치문화 속에서 사적자유의 의미
맺음말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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