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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학회 사학연구 史學硏究 第86號
발행연도
2007.6
수록면
135 - 16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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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이행 과정에서 자본과 권력을 장악한 세력, 특히 식민지 지역사회에서 지배권을 행사한 사회주도층을 밝히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한 사례 연구로서 일제하 羅州郡의 사회주도층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본 논문에서는 다양한 사회주도층 가운데 1920년대 중후반 이후 ‘청년회 혁신운동’이 본격화하는 무렵 나주 지역에서 일정한 사회ㆍ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혁신청년집단’과 구분되면서 식민통치의 매개적 역할을 담당했던 세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이들은 나주군에서 1925년 ‘나주이로회’라는 모임을 결성하여 상호간의 결속을 굳건히 하고자 했다. 이 ‘나주이로회’의 성립배경과 성격, 그 구성원의 출신, 구성원의 정치 사회적 활동 등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실태와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나주이로회’는 일제하 나주 지역의 ‘혁신청년집단’과는 구분되는 사회주도층 또는 ‘유지집단’의 조직체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요 구성원은 한말의 나주 지역의 유력 향리가 출신과 대지주로서 상당한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사회ㆍ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식민 권력에 저항적 동향을 보이고 있던 ‘혁신청년집단’과는 구별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지역적 기반을 유지 또는 확대하기 위해 식민권력과 일정 부분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할 수 있는 조절장치가 필요했던 식민권력의 이해와도 일치했다. 이들은 ‘민원해결활동’이나 ‘교육관련활동’ 등 사회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지역 정치를 통해 지역민의 이해를 일정 부분 대변함으로써 식민권력과 지역사회를 매개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를 통해 얻어진 사회적 신망은 이들의 지역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일조하였다.
이렇듯 나주의 사회주도층은 자신의 지역기반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식민권력과 협력하는 한편 지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또한 식민권력에 저항하는 ‘혁신청년집단’을 견제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식민지 시대 지역 사회주도층의 양면적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목차

요약
머리말
Ⅰ. 일제하 나주군 사회주도층과 ‘나주이로회’
Ⅱ. 일제하 나주군 사회주도층의 동향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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