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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회 한국근대문학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제14호
발행연도
2006.10
수록면
119 - 14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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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그리고 부유하는 주체가 갖는 환멸이라는 테마를 통해 최명익의 소설을 인식의 계보 속에서 재구성한 새로운 서사의 양식으로 읽어내려 한다. 최명익의 소설들은 대부분 뚜렷한 행위의 서사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인물 내면에 의해 구성되는 서사를 대상으로 접근하는 것이 세계에 대한 그의 인식과 대응양식을 파악하는데 보다 유효하기 때문이다.
최명익은 기본적으로 근대 개인에게 던져진 일상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데 깊이 천착한 인물이었다. 그는 일상에서 자극되는 질주의 욕망이 근대라는 시공간이 갖는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이 욕망이 순간성과 일회성에 기댄 허상의 이미지들만을 생산하는 것임을 간파했다. 원근법적 시각과 선조적 시간관이 붕괴된, 즉 전 근대적 인식의 틀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분절된 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형성되는 경계의 무화 상태는 결과적으로 무시간성의 공간들을 양산한다. 최명익은 이러한 위선적 일상과 그 안에서 파편화된 개인의 삶이 무엇에서 기인하는지, 그리고 그 삶들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문학적 관심을 기울인 작가였다.
최명익은 「심문」에서 근대적 공간에 내던져진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예리하게 드러냄으로써 더 이상 선조적 시간관에 입각한 수미일관한 것으로 현실을 파악할 수 없다는,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한 재현(representation)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그의 인식을 보여준다. 부유하는 주체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인데 최명익은 부유한다는 것이 현재 혹은 현실에서 자신의 존재를 규명해낼 근거가 상실된 결과로 본다.
개별적 삶들의 경계가 지워지면서 그것들이 각각 하나의 시공간 안으로 수렴되는 양상을 예리한 시선으로 제시하는 「무성격자」와 자신의 의도적 소외를 통해 근대적 세계관에 저항하려는 인물의 모습을 조명하는 「비오는 길」은 근대에 대한 최명익의 미학적 대응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명익은 세속적 가치관을 체현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에 대해 지독한 혐오의 감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을 하나의 시공간에 배치하는 방식을 통해 근대에 대한 인간의 반응양태들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 맥락에서 질병은 최종적으로 근대라는 시공간 속에서 반응하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양상을 은유하는 효과적인 기표로 작용한다.
최명익은 근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모순적인 경험들과 그에 따른 인물들의 반응들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식을 통해 근대 자체에 대한 회의를 보여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근대에 대한 그의 미학적 대응 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미학적 대응을 감싸고 있는 감정은 환멸과 파국에 대한 공포였으며 그는 개인들의 미묘한 감정묘사에 집중함으로써 역으로 근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문학적 시도를 끝까지 견지한 작가로 이해할 수 있다.

목차

1. 무엇이 새로운 시각주체를 출현시켰나
2. 속도와 환멸, 그리고 그 사이
3. 이중적 시선의 근원과 부유하는 주체
4. 질병의 은유적 코드가 갖는 의미
5. 맺으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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