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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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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정치학회 한국정치학회보 한국정치학회보 제29집 제2호
발행연도
1995.12
수록면
299 - 33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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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하에서의 가톨릭교회의 정치ㆍ사회적 참여는 정치질서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라는 교회 고유의 사명의식의 발로이었다. 그러나 이 고유한 교회의 사명의 표현양식은 교가 처한 정치ㆍ사회적 조건에 의해 구체화되며 다른 한편으로 제도로서의 교회가 갖는 여러 가지 제약에 의해 한계지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교회의 단일체성을 보존한다는 지상의 명령은 교회 내의 다양한 분화 속에서 교회의 중심이동을 가능하게 하였는 바, 여기에 국가를 매개로하는 교회와 시민사회의 관계로 정의되는 ‘가톨릭양태’의 존재와 분석의 유용성이 있다하겠다.
교회와 국가 간의 상호인정과 관용이라는 70년대의 ‘호민관적 가톨릭양태’에서 벗어나 80년대의 교회는 광주민주화운동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겪으면서 자유주의적 교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게 되었고 다른 사회운동의 급진화와 함께 교회의 일부분 역시 급진화되는 경향을 나타내게 되었다. 민중교회는 사회적 민중교회와 정치적 민중교회로 뚜렷이 분화되었고 이러한 하부교회의 급진화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제도교회 내의 분화와 함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피할 수 없게 하는 동시에 교회 내부의 갈등과 이들 운동세력을 제도 속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을 결과하였다.
5공화국 하에서의 교회는 계속적인 분화를 통하여 각각의 교회 내 분파가 국가 및 시민사회와 다양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복잡한 양태를 보인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의 표현은 제도 교회로 하여금 과거의 호민관으로서의 교회를 벗어나 군사정권과 정면충돌하면서 시민사회의 저항세력에 정치적 차원의 지원을 할 뿐 아니라 민중적 지지를 중재하고 민주적 합의를 이끌어 내게 함으로써 80년대의 교회를 ‘보당적(parapartisane) 가톨릭양태’로 규정하게 한다.
보당적 가톨릭양태 하에서의 제도교회는 공동체교회의 가장 급진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제도 속으로 흡수하려는 ‘제도화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바 이는 모든 사회적 권위체의 근원을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느님의 질서 속에서 찾으려는 변함없는 가톨릭교회의 정치철학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목차

논문요약
Ⅰ. 서론
Ⅱ. 가톨릭교회의 분화와 유형
Ⅲ. 5공화국의 성립과 자유주의적 교회의 분화
Ⅳ. 사회운동세력의 급진화와 민중교회의 분화
Ⅴ. 제5공화국과 가톨릭양태
Ⅵ. 결론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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