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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영어권문학회 19세기 영어권 문학 19세기 영어권 문학 제6권 2호
발행연도
2002.8
수록면
179 - 20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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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적 타자에 대한 휘트먼의 태도는 한 편으로는 평등주의적, 민주적, 다문화적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인종차별적, 제국주의적, 팽창주의적이어서 실로 다면적이고 상호모순적이다. 인종적 타자에 대한 휘트먼의 이러한 일견 모순된 입장들은 욕망하는 몸에 대한 그의 존재론적 환상에, 그리고 이와 연결된, 당대의 미연방(Union)에 대한 그의 국가이데올로기에 뿌리박고 있다.
휘트먼은 인간주체의 바탕을 욕망하는 몸 또는 섹슈앨러티에 둔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욕망하는 몸, 즉, 타자와의 관계에서 욕망과 충족이 일어나는 존재이다. 몸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몸은 스스로를 즐기는 어떤 것”, 즐거움 혹은 쥬이상스가 일어나는 곳이라는 라캉의 생각과 비슷하다. 라캉에게 있어 몸의 욕망(drive)은 기표로 재현할 수 없는, 무언의, 비현상적인 것인 것처럼 휘트먼에게 있어서도 몸의 욕망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이다. 이러한 몸은 모든 주체에게 보편적이고 사회질서 속의 높은 자와 낮은 자를 평등하게 만드는 바탕이다.
라캉에 있어 욕망하는 몸은 생물학적 또는 생식적인 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지만, 휘트먼은 생물학적 생식적인 몸과 쥬이상스의 몸을 같은 몸으로 본다. 그리고 또한 몸은 인간의 욕망하는 몸뿐만 아니라 동물의 본능적인 몸도 포함하고, 나아가 우주의 생명력 또는 존재론적 보편자로까지 확대된다. 각 주체에게 고유한 비현상적 초월적인 쥬이상스의 몸이 모든 주체에게 존재한다는 보편성을 휘트먼은 우주의 상이한 개별자들을 통해 자신을 실현하는 존재론적 보편자로 잘못 보게 된다.
휘트먼의 존재론적 몸은 상이한 개별자들을 통해 자신을 전개하지만 자신의 통일성은 절대로 파손되지 않는, 선과 악을 넘어 언제나 완전한 동일적 보편자이다. 보편자가 개별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를 펼칠 때 모든 상이한 개별자들은 보편자의 발전과정에 필연적인 측면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성차별, 인종차별, 살인 또는 대학살 같은 인간성을 파멸시키는 악조차도 보편자의 자기실현이라는 드라마의 중요한 필연적인 부분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휘트먼은 이러한 보편자의 전개원리를 깨닫고 그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정복당한 자, 억압받는 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시인인 동시에 정복자와 억압자를 위한 시인이기도 하다.
휘트먼의 페르소나가 모든 개별자들을 자기 속에 포함하는 보편자의 대변인인 것처럼, 미연방은 단지 “여러 위대한 국가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계의 진보를 대표하는 “국가 중의 국가”이다. 그러므로 미연방의 유지와 팽창을 위한 것이라면 흑인노예와 아메리카원주민을 희생시키는 것도 허용될 수 있고, 이들에게 백인과의 평등을 인정하는 것은 오직 미연방의 유지,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한에서이다. 휘트먼에게 있어 미연방은 인간의 근본적인 휴매너티를 짓밟아도 되는 지고한 선으로 이상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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