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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 계획계 대한건축학회논문집 - 계획계 제14권 제5호
발행연도
1998.5
수록면
83 - 92 (1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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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는 인간의 무의식에서부터 작용하는 본질적인 삶의 한 부분이며 인간가치의 상징적 표현으로, 이를 통한 주거의 이해는 시대를 통해 축적되어 온 한국주거의 정신문화적 의미를 찾는데 매우 유용한 접근이 된다. 본 연구는 개인의 의례에 대한 가치관을 의례관으로 규정하고 이를 유형화하여, 의례관에 따라 주거내에서 이루어지는 의례행태를 분석한 것이다. 조 사는 경상도 지역에서 현재 주거에 5년 이상 거주한 가구 493쌍에 대해 실시되었다. 의례관은 전통적의례지속형, 서구적의례지향형, 전통적의례변용형의 3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전통적의례지속형은 전통적 의례행태의 지속이 강하며 안방의 사용이 많았고, 전통적의례변 용형은 편리성을 중시하고 의례를 통한 가족의 화합을 강조하는 경향이었고, 서구적의례변 용형은 전통적의례의 지속이 미미하며 현대적가족의례에서 마루의 사용비중이 높았다. 여기 서 보면, 안방은 전통적 의례가 수행되면서, 중심공간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는 반 면, 마루(거실)에서는 편리성을 이유로 현대가족의례들이 수행되면서 가족의 모임을 위한 중 심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의례의 수행경향은 제례는 그 형태에서 차이를 보이나 계속 지속될 것임을 알 수 있고, 현대가족의례는 의례관에 따라 큰 차이 없이 높은 수행을 보이고 있어 현대주거에서 중요한 의례가 되고 있다. 주거공간에서의 의례행위는 정신적인 생활의 일부분으로서, 또한 가족의 화합과 질서를 도모하고 일체감을 형성하며 정체감을 부여하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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