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논문은 2020년 심천대학학보(인문사회과학반『深圳大学学报(人文社会科学版)』 2020,37(04))에 게재되었으며, 중국국가사회과학기금중대연구프로젝트(国家社科基金重大攻关项目) 중 실크로드 경제벨트 국가문화산업협력 공생모델 및 방법 연구(丝绸之路经济带沿线国家文化产业合作共赢模式及路径研究:17ZDA043)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중국의 '일대일로'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고대 동서양을 이어주는 무역교통로였던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다시 재현해 중국과 주변국의 경제･사회･무역･문화 협력을 도모하려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136개 국가 및 지역과 30개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약 9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를 수령하고 6조 달러의 교역이 이뤄졌다. 2021년 말 기준, 참여 국가 및 지역은 140여국으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여러 참여국들이 높은 부채비율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일대일로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제적인 위기를 타개하는 동시에, 자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문화부는 주변국과의 문화적 협력을 목적으로 실크로드 국제문화박람회, 국제관광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대일로'의 직접적인 참여국은 아니지만 2021-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선정되어 한중 랜선투어･작가 교류전･합동 공연 등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중국의 일대일로, 특히 해당 프로젝트의 문화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아직 관련 연구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역자는 중국이 대외적으로 긴밀한 문화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라를 우리나라에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의 문화 정책과 행보를 분석한 후에 양국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삼아 대외 문화교류를 지표화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치화가 어려운 문화예술산업 연구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시도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물론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일대일로' 참여국의 수가 방대하기 때문에 지표화 과정에서 모든 국가를 다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한계점으로 작용하지만, 후속 연구에서 이런 점을 보완해 공신력 있는 데이터로 보완한다면 더욱 확실한 평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샹용(向勇): 북경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북경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북경대문화산업연구원 원장, 중국문화부-국가문화산업혁신발전연구기지 부주임으로 재임 중이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과거 북경대학교 예술학과 부원장,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JBS(Judge Business School) 방문학자,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 경영대학원 방문교수를 지냈다. 주요 연구 방향은 창의경영, 예술경제, 문화산업으로 한국, 영국, 미국, 이탈리아, 일본, 호주, 마카오, 대만 등과 다양한 학술교류 및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학술 저서로는 『문화산업개론(文化产业导论)』(2015), 『문화입국(文化立国)』(2012,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원 출판), 『창의 리더십:창의 경영인 연구(创意领导力：创意经理人胜任力研究)』(2011)가 있고, 역서로는 『창조 전략, 경영과 혁신을 다시 연결하라』(2015, 원제: Creative Strategy: Reconnecting Business and Innovation), 『경영과 창의성(创意与管理：从创意产业到创意管理)』(2010, 원제: Management and Creativity)가 있다. 중앙선전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문화부에서 위탁한 연구과제와 지방문화산업기획 프로젝트에 참여 및 주관하고 있다. 2013년 북경대 청년영재계획, 중국교육부신세기우수인재 지원 계획, 2014년 '만인계획(万人计划:청년 우수 인재 계획)'과 2017년 북경대학교 제 3회 10위 우수 교수로 선정되었다.